포스코, 조직개편·정기 임원인사…제철소 첫 현장 女 임원 탄생
포스코, 조직개편·정기 임원인사…제철소 첫 현장 女 임원 탄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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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생 주요 그룹사 전진 배치
조직개편, 마케팅·생산·기술 경쟁력 제고 중점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포스코그룹이 20일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임원인사는 1960년대생을 주요 그룹사에 전진 배치하고, 제철소에서 현장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포스코는 “성과주의와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배려와 소통의 리더십 △실질·실행·실리(3실) 중심의 혁신 마인드를 갖춘 기업시민형 인재를 중용한다는 원칙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0년 대졸 여성 공채 1기로 입사한 김희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은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제철소의 생산성 제고에 주력한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여성 첫 공장장을 역임한 바 있다.

주요 그룹사의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시보 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이, 포스코건설은 한성희 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포스코에너지는 정기섭 현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생산본부장, 석유가스운영실장 등을 맡았으며, 에너지 사업과 철강 신시장 개척 강화를 통해 그룹 인프라사업 전개에서 디벨로퍼 역할을 맡는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는 재무, 전략, 투자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경영 경험도 풍부해 E&C분야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핵심분야, 전략국가 중심의 성장을 통해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책임을 맡는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신임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등을 거쳤으며, 수익성에 기반한 발전사업, 액화천연가스(LNG)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이끈다.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정창화 현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이 선임돼 인사, 법무, 홍보, 정보시스템 등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오형수 현 포항제철소장이 맡아 중국 생산·판매법인의 수익성 강화 역할을 맡는다.

포항제철소장은 남수희 현 포스코케미칼 포항사업본부장이 맡는다. 제강 분야 전문가로 제철소 조업 강건화를 주도한다.

포스코 측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적극 돌파하고,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안정 속 변화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룹사 대표들은 각사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직개편은 기존 부문·본부제를 유지하면서 불황 극복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생산, 기술 분야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

우선, 프리미엄 철강제품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친환경차 소재개발, 강건재 시장확대를 위한 조직을 강화한다.

소비자 현장의 요구를 담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마케팅, 생산, 기술 조직간 협업을 주도하는 프리 마케팅(Pre-marketing) 솔루션 지원 조직이 신설된다.

생산 현장 강건화를 위해 포항·광양제철소에 공정과 품질을 통합하는 조직을 신설해 품질 경쟁력을 제고한다. 안전과 환경을 전사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도 만들어진다.

혁신 기술력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생산전략과 기술전략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스마트팩토리 기획·실행 조직을 운영해 국내 최초로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의 글로벌 스마트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연구원 내에는 인공지능(AI) 전담 조직도 신설된다.

한편 포스코는 기업시민실 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그룹을 신설해 포스코 고유의 기업시민 평가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사업적 관점에서 실질적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