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4일 아베와 정상회담… 한일관계 돌파구 찾나
文대통령, 24일 아베와 정상회담… 한일관계 돌파구 찾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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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진핑과 베이징회담… 한중일 정상회의도 참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20일 문 대통령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현안을 논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작년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 계기에 이어 15개월 만이다.

특히 회담에서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한일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춰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4일 태국에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간 환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정상들끼리 만나면 항상 모멘텀이 생기기 때문에 (관계 개선에) 진전이 있기 마련"이라며 "수출규제 문제도 실무자급 회의에서 조금씩 진전이 있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은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되는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선 23일 방중길에 올라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간 소통·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데 도움을 달라는 '우회설득'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 직후 청두로 이동한다. 이날 저녁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 및 만찬이 예정됐다.

이어 24일에는 한일정상회담 직전에는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3국 경제인 간 교류를 격려한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는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지역 및 국제 정세 등이다.

이후 한중일 공동언론발표, 한중일 정상 환영오찬 및 한중일 20주년 기념행사 등이 이어진다.

김 차장은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중일 양국의 건설적인 기여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