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미 대화 재개 희망…비건-뤄자오후이 회동
중국, 북미 대화 재개 희망…비건-뤄자오후이 회동
  • 이상명 기자
  • 승인 2019.12.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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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만난 비건 특별대표(왼쪽)와 뤄자오후이 부부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에서 만난 비건 특별대표(왼쪽)와 뤄자오후이 부부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북미 접촉 재개는 한국은 물론 한반도 전체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북미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와 중국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보도문(인터넷 홈페이지 게재)을 통해 이날 자정께(현지시간) 중국은 북미 대화가 빠른 시일 안에 속개해 서로 적극적인 자세로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갈등과 불신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의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를 계속 유지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관련국들의 공통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며 “국제 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으로 여겼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 외교부는 같은 날 “비건과 뤄자오후이가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기본으로 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관련해 서로의 입장을 나눴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가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가 당초 예정에 없던 유엔 대북 제재 공조 전선에서 중국이 이탈할 것을 염려한 나머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국무부는 지난 17일 비건 대표의 방중 일정을 발표하며 이번 방중은 북한에 대한 유엔 대북 제재 움직임을 국제적으로 일치단결해서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가 방중 기간 중국 혹은 북한에서 북측과의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중 일정은 20일(1박 2일)까지로 알려졌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