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직개편…신동빈 회장 "시장의 게임체인저 돼야"
롯데, 조직개편…신동빈 회장 "시장의 게임체인저 돼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2.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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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의사결정,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의 일환
롯데지주 2인 대표, 롯데쇼핑 사업부 통합, 롯데케미칼 사업부별 별도 체제 등 변화
롯데그룹이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사업부문별 역량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이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사업부문별 역량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의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부문 50여개 계열사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 단행했다.

롯데는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롯데는 이번 조직개편이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2020년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롯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갈 사령탑인 롯데지주는 주요 역량 집중 및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2명의 대표이사가 각각의 업무 권한을 갖는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 및 글로벌 사업 전략과 재무,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담당한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면서,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도 계속한다.

호텔&서비스BU장을 맡아왔던 송용덕 부회장은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인사, 노무, 경영개선 업무를 담당한다. 송 부회장은 그룹의 인재육성 및 조직 업무 효율을 통해 그룹의 근본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하게 된다.

롯데지주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분야별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뤄 미래 성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이와 함께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우선 롯데쇼핑은 사업부간 시너지를 최대화하면서 일관성 있는 투자 및 사업전략 수립을 위해 기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사업부문을 롯데쇼핑 One Top 대표이사 체제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한다.

롯데쇼핑 통합법인은 쇼핑 내 전 사업부의 투자 및 전략, 인사를 아우르게 된다.

기존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로 전환되며, 각 사업부장들은 사업부의 실질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롯데쇼핑은 미래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 축소를 통한 빠른 실행력을 확보,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 유통 분야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재편된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이자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겸임한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1월 1일로 예정된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단소재사업 대표체제로 개편된다.

롯데는 소비자와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 양 체제로 운영한단 입장이다.

두 사업분야의 특성이 상이한 만큼, 각 영역에서 핵심역량을 효과적으로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롯데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통합 케미칼의 대표이사는 김교현 화학BU장이 겸임한다.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유임됐고,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첨단소재 이영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음료와 주류 각자 대표이사 체계에서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이영구 대표이사 체제로 통합됐다.

롯데는 이를 통해 음료와 주류의 유통, 생산, 판매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