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표결절차 시작… 美하원 "결전의 날"
'트럼프 탄핵' 표결절차 시작… 美하원 "결전의 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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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 절차를 시작했다.

미국 하원은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표결 절차에 들어갔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 절차를 진행했다.

표결은 6시간 토론을 거친 후 진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하원의 실제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께 진행된다.

표결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두 가지 혐의 각각에 대해 실시되며, 둘 중 하나라도 통과되면 탄핵소추로 이어져 상원의 탄핵 심판으로 넘어간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석이어서 통과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한 상원에서는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공화당 지도부도 일찌감치 상원 부결을 공언했다.

미국의 경우 하원에서 탄핵소추를 받더라도 상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소추안 표결에 앞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소추안 표결에 앞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트럼프 진영은 막판까지 충돌했다.

민주당 소속인 짐 맥거번 하원 규칙위원회 위원장은 하원 본회의에서 성명을 발표해 "민주주의 정의의 순간(democracy-defining moment)"이라고 평가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트럼프)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며 "만약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의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탄핵의 정당성 옹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쇄 트윗을 올리며 결백을 주장했다. 트윗에는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 끔찍한 일"이라고 적혔다.

또 "급진 좌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에 의한 그런 끔찍한 거짓말",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고 공화당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