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대 재진입 성공
환율 1300원대 재진입 성공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3.23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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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급등 힘입어 1391.6원 마감
코스피, 장중 1200선 돌파…28.56P 급등

원달러 환율이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 급등에 힘입어 하루만에 1300원대로 재진입하는데 성공했다.

23일 서울외환 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0.9원(1.48%) 떨어진 1391.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5원 하락한 1407원으로 출발해 장초반 결제 수요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0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국내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덩달아 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이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이날 저점은 1388.8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증시에서 2000억원 가까운 매수세를 나타냈고, 이같은 영향으로 코스피는 28.56포인트(2.44%) 급등하며 1199.50으로 마감, 12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월말 결제수요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지만 그동안 급등세를 해소해 나가면서 당분간 13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연구원은 "환율은 경기선행지수와 마찬가지로 경기 저점을 미리 확인시켜주는 선행지표의 성격을 갖는다"며 "과거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던 시기에 원달러 환율은 수개월 앞서 약세 기조에서 점차적으로 탈피했던 경험이 있어 당분간 오버슈팅의 해소 과정을 거치면서 1300원 중반과 1400초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1200선에 0.5포인트 만을 남겨뒀다.

이날 한달 반만에 장중 1200선을 밟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56포인트(2.44%)오른 1199.50으로 마감했다.

8.66포인트(0.74%) 상승한 1179.60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긴 양봉을 그렸고, 이날 장중 고점은 1201.10을 기록해 지난 2월 10일(장중 기준)이후 약 40여일만에 120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1200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쉽게 1200선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수급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1947억원, 기관은 1452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프로그램이 2518억원을 순매수해 사실상 프로그램을 제외한 기관은 약1000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349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양호한 수급상황과 더불어 주변 증시의 여건도 긍정적이었다.

일본닛케이지수가 3.39% 급등했고,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4.7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1% 급등하고 있다.

환율 하락도 이날 급등의 밑거름이 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0.90원(1.48%) 떨어진 1391.60원을 기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은행(4.35%), 금융(3.91%), 철강금속(3.87%), 기계(3.64%), 증권(3.52%)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