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4일 아베와 한일정상회담… 수출규제 논의 주목
文대통령, 24일 아베와 한일정상회담… 수출규제 논의 주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2.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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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아베 총리 '크리스마스 이브에 회담' 발언 맞다"
1년3개월 만의 회담… 강제징용 배상 문제 논의할 듯
지난해 9월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환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파커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환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오는 24일 한일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아베 총리가 언급한 바가 있는데 그 부분은 맞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 일정이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크리스마스 이브(24일)에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고 이 기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 회담하고, 문 대통령과 수뇌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일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지난달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정상회의 직전 문 대통령의 즉석 제안으로 11분 간 '깜짝 회담'이 이뤄지긴 했지만 정식 회담은 아니었다.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양 정상은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 이후 한일 당국이 진행하고 있는 수출정책 대화 상황을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한일 관계 경색의 근본 요인인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제징용 판결 등에 대한 한일 양국의 이견차가 여전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문 대통령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24일 중국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