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집 보유세 3배 늘려야"
박원순 서울시장 "집 보유세 3배 늘려야"
  • 전상현 기자
  • 승인 2019.12.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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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부동산 공급은 충분, 시장논리에 맡겨선 안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집 보유세를 지금 수준의 3배까지 강화해야 하며, 부동산 시장은 시장 논리에 맡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종합부동산세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3분의 1 정도인 0.16%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3배 정도 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나 전문가들은 여러 차례 (정책을 발표)해도 효과가 없으니까 내성이 생긴다고 한다. 충격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종부세 인상)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있다면 단계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공급을 늘려 가격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서울에 부동산 공급은 이미 충분하며 시장 논리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시 주택 공급은 지속해서 확대됐는데 자가 보유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공급 사이드는 (문제가) 아니다"며 "시장에만 맡기면 훨씬 더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16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더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시장은 "여러 전향적 대책이 포함됐는데, 이미 내성을 키운 부동산 시장을 한 번에 바꿀 수 없다는 걱정도 든다"며 "부동산 투기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sh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