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간판경쟁서 CU 따돌려…매장수·매출액 1위
GS25, 간판경쟁서 CU 따돌려…매장수·매출액 1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2.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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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준 1만3899개, CU보다 79개 앞서며 17년 만에 '탈환'
가맹점주 수익성 확보 사업역량 집중…내실·외연 성장 가속
GS25 매장에서 가맹점주(오른쪽)와 담당 영업직원이 업계 최초 3년 동반성장지수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25 매장에서 가맹점주(오른쪽)와 담당 영업직원이 업계 최초 3년 동반성장지수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 매장 수 기준 ‘만년 2위’였던 GS25가 CU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브랜드에 올랐다. GS25는 이러한 흐름을 기회삼아 수익성 우량점포 출점 전략을 지속해 업계 최고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편의점 매장 수(누계)에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1만3899개를 기록해 BGF리테일 CU의 1만3820개보다 79개 앞섰다.

GS25가 CU보다 매장 수에서 앞선 것은 각 브랜드의 전신인 LG25와 훼미리마트를 포함해 약 17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CU는 1만3040개의 매장을 보유해 GS25의 1만2973개를 67개 앞섰고, 올 상반기까지 100여개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GS25가 올 하반기 들어 지하철 9호선의 25개 사업권을 넘겨받는 등 신규점포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 10월에 50개 차이까지 좁혔고, 11월에 결국 매장 수 1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GS25 관계자는 “우리가 점포당 매출향상과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역량을 집중한 덕분에, 가맹 희망자가 늘고 타사로부터 우리 브랜드로의 전환 점포가 확대되면서 운영 매장 수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25는 업계 순위를 가늠할 수 있는 매장당 매출액과 평당 매출액은 물론, 매장 수까지 모두 1위에 오르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의 편의점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업계 수익성 지표로 볼 수 있는 매장당 매출액 기준으로 GS25는 지난해 6억720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CU는 5만9312만원를 기록했다.

평당(3.3제곱미터) 매출액도 GS25가 3129만원으로 1위를, CU가 2694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8178억원과 898억원을 기록하며 CU(1조5828억원·648억원)를 앞섰다.

GS25는 이 같은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업계 최고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GS25는 운영원칙의 핵심인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집토끼’를 지키면서도 가맹점 외연 확대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GS25는 강점인 신선·즉석식품군 중심의 제품 차별화와 원두커피 카페25와 같은 전략상품 확보, ‘반값택배’를 비롯한 생활형 서비스 확대를 통해 가맹점주의 수익성을 높여 내실과 외연 모두 더욱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GS25 관계자는 “내년은 GS25 운영 3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가맹점 수익 중심의 상생제도와 자동발주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인력 효율화 등의 운영혁신으로 소비자와 가맹점주를 위한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장 수 1위를 내준 CU는 외연 확장에 치중하기보다는 충성 소비자 구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가맹점 수익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U 관계자는 “현재 지상파 채널 KBS의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과 연계한 간편식 출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를 통한 VIP 혜택관과 도시락 예약 서비스 등을 강화해 충성 소비자 확대에 따른 매장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