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감찰중단' 조국 12시간 조사… "상세히 진술"
'유재수 감찰중단' 조국 12시간 조사… "상세히 진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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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12시간 가량 검찰 조사를 받았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후 8시20분께 조사를 마친 뒤 오후 9시40분께까지 조서를 열람했다. 조 전 장관이 조서 열람에 쓴 시간은 80분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유 전 부시장 감찰 당시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이었다.

구체적으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중단이 결정된 과정과 경위 △감찰 중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근거 △청와대 윗선이나 여권 실세 등 외부의 개입 여부 등을 캐물었다.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진술 내용은 공개 금지 정보에 해당해 확인되지는 않았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각종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조 전 장관 진술과 대조하는 등 추가 수사를 거쳐 그를 비롯한 주요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조 전 장관을 적어도 한 차례 더 검찰에 출석해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동부지검 공보관은 "실제 조사시간 8시간 초과 금지 규정에 따라 다음에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부임 직후인 2017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비위 의혹과 관련한 감찰을 받았다.

그러다 같은 해 12월 감찰이 돌연 중단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을 상대로 이뤄졌던 민정수석실 특별감찰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채 중단됐다고 보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