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걷고 싶은 거리 조성…'중랑길 재생 프로젝트'
중랑구, 걷고 싶은 거리 조성…'중랑길 재생 프로젝트'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9.12.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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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과 MOU체결…긴밀한 협력으로 사업추진력 증대
통행불편 전신주 5건 이설·가로수 제거 등 불편사항 정비
(사진=중랑구)
(사진=중랑구)

”거미줄처럼 늘어진 전선들을 볼 때 지저분하고 위험해 보였는데 전선과 전신주가 정리정돈되니 환경도 깔끔해지고 거리를 걸을 때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서울 중랑구는 보행불편사항을 적극 해소하는 ‘중랑길 재생 프로젝트’ 시행으로 구민들이 매일 매일 접하는 삶의 공간을 깨끗하게 개선해 나가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중랑길 재생 프로젝트는 걷기 편한 사람 중심의 보도환경 조성과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불필요한 시설을 철거하는 ‘비우기’ △유사시설을 통·폐합하는 ‘줄이기’ △미관저해 시설물을 정비하는 ‘정리하기’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먼저 지난 7월 감사담당관에 ‘도로시설물 정비 총괄’ 업무를 신설하고 3개월간 대상시설물의 전수조사 실시했다. 이와 함께 도로시설물 정비 요청시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 9월 한국전력 동대문중랑지사, KT링커스 강북본부, 중랑소방서, 중랑우체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보도 가운데 위치한 전신주 5건 이설, 사용빈도가 낮아진 공중전화부스 5건 철거,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안전운전을 위협했던 우체통도 이설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이달 말 보행자와 휠체어 탑승 장애인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는 중랑구청 사거리 금강프라자빌딩 앞 전주를 이설해 주민들의 편의를 한층 더 높혀나갈 계획이다.

가로환경 정비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KT외 5개 통신업체와 협력해 늘어진 공중선 59건을 정비하고, 신내구길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강풍에 취약한 위험간판 387건을 철거해 주민의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상봉동 대형할인마트 인근 노점 등 일명 ‘거리가게’ 23곳을 정비하고 재발방지 및 미관을 위해 화분을 설치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보도정비도 실시했다. 봉화초교와 금성초교 등 주요 통학로의 보도를 다시 깔고 안전펜스 등 시설물도 교체했다. 또한 구의 대표 도시시재생지역인 묵2동, 중화2동의 중랑천로 등 30여 곳의 보도를 포장했다. 아울러 유모차, 휠체어의 보행 개선을 위해 보도 중앙에 위치한 가로수 14곳 철거, 34건의 보도 턱낮춤 공사를 실시했다.

교통안전을 위한 시설물도 정비한다. 노후 볼라드 216건 교체, 방향이 틀어지고 색이 바랜 교통안전 표지판 100건 정비, 방치된 자전거 51건도 수거했다. 그 밖에 무단투기의 장소로 변질돼 버린 의류수거함 12곳 철거,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파손된 빗물받이 199곳 정비 등 총 1633건의 주민 불편사항을 개선했다.

한편 민선7기 구는 ‘깨끗한 중랑 만들기’를 통해 구민들의 삶의 공간을 개선해 새로운 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깨끗한 중랑 만들기 4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해 △깨끗한 골목길 조성 △청소행정시스템 개선 △도시경관 개선 △주민인식 개선 등 삶의 공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랑길 재생 프로젝트도 깨끗한 중랑을 만들기 위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동일로, 면목로, 신내로, 봉화산로 등 유동인구가 많고 사업효과가 큰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지주시설물 통합, 지장물 철거, 보도 정비 등을 적극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구민이 중랑에 산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지닐 수 있는 도시의 수준, 가장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자는 것이다”며 “중랑길 재생 프로젝트 등 깨끗한 도시만들기를 기반으로 경제, 교육, 문화, 복지 등의 발전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