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변호인 "검찰에서 먼저 재판 불출석 제안"
전두환 변호인 "검찰에서 먼저 재판 불출석 제안"
  • 전상현 기자
  • 승인 2019.12.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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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회동·호화 오찬 비난 일자 검찰 의견서 공개
16일 전 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이 열리기 전, 전씨 측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지난해 5월 24일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전 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이 열리기 전, 전씨 측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지난해 5월 24일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재판 불출석을 검찰이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16일 전 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이 열리기 전 전씨 측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지난해 5월 24일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검찰은 전씨에게 변호인이 선임돼 있고 사건이 경미하기 때문에 전씨가 출석하지 않고도 재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헬기 사격을 목격한 다수 증인의 편의를 위해 피고인 출석 없이 광주에서 재판하자고 검찰이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출석하지 않고 재판이 진행돼 왔으며 현재까지 재판 불출석이 법적 절차에 위반되지 않았다”면서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판결 선고에는 출석할 것이며 그 전이라도 재판부에서 출석을 요구하면 당연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고 법정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다 최근 한 중식당에서 12·12 군사반란의 핵심 인물들과 호화 오찬 회동을 하고,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는 등의 모습이 목격돼 불신의 비판을 받은 바 딩ㅆ다.

jsh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