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회장 총선 나선다…조기 사퇴
김병원 농협회장 총선 나선다…조기 사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2.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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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자회견 열고 민주당 공천 신청
내년 3월 임기 마무리 못하고 사임
김병원 회장이 12월16일 총선 출마선언 직전 경기 안성의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기공식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
김병원 회장이 12월16일 총선 출마선언 직전 경기 안성의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기공식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내년 4월 열리는 총선 출마를 위해 회장직을 조기 사퇴했다.

김 회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남도 나주·화순 지역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40년간 농촌 현장에서 농업인과 동고동락한 농업 전문가, 전문 경영인으로서 농업과 농촌현장,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한 정책 추진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김 회장은 전라남도 나주 태생으로, 지난해부터 21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노린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농업계의 대표 인사이자 호남권 출신, 전국 1140여개의 농·축협 조합의 대표라는 상징성과 높은 인지도 때문에 정치권이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회장은 내년 3월에 끝나는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날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31일로 예정된 차기 회장직 선거 전까지는 허식 부회장이 직무를 대리한다. 

김 회장은 “전국의 농촌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현장과 농업정책 간에 괴리가 커 농협의 힘만으로는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과 함께 농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