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단독상품…홈쇼핑 4사 순위 눈길
대세는 단독상품…홈쇼핑 4사 순위 눈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2.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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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CJ·롯데·현대, 2019년 '톱10' 선정·발표
SJ와니 이태리 캐시미어100 코트(사진=GS홈쇼핑)
SJ와니 이태리 캐시미어100 코트(사진=GS홈쇼핑)

올 한 해 홈쇼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브랜드는 각 홈쇼핑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패션브랜드들로 나타났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4개사는 16일 ‘2019년 톱(top)10’을 발표했다. 2019년 톱10은 1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GS홈쇼핑은 올 한 해 동안 단독 판매 브랜드의 인기가 더욱 치솟았다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구매경험을 선사하고자 하이엔드 브랜드의 프리미엄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SJ와니’가 확고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SJ와니는 2012년 론칭 후 현재까지 총 주문액이 5446억원에 달한다.

이외에 ‘라삐아프’, ‘모르간’, ‘쏘울’ 등 단독 판매 브랜드들이 강세였다.

GS홈쇼핑의 톱10은 △SJ와니 △라삐아프 △에이지투웨니스 △모르간 △제이코닉 △쏘울 △막스스튜디오 △티에스 △종가집김치 △모그 등 순으로 집계됐다. 에이지투웨니스와 티에스(이미용), 종가집김치(일반식품) 등을 제외하면 모두 의류 브랜드다.

CJ오쇼핑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패션 브랜드들(사진=CJ ENM 오쇼핑부문)
CJ오쇼핑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패션 브랜드들(사진=CJ ENM 오쇼핑부문)

CJ오쇼핑은 톱10 중 9개가 패션브랜드로 ‘CJ오쇼핑=패션’이라는 공식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특히, 패션브랜드 중에서도 8개가 CJ오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실제 CJ오쇼핑 2019년 톱10엔 △엣지 △지스튜디오 △VW베라왕 △셀렙샵에디션 △지오송지오 △AHC △밀라 △에셀리아 △칼 라거펠트 파리스 △타히리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 ‘밀라’와 ‘AHC’를 제외하면 모두 CJ오쇼핑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1위인 엣지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5만 세트가 판매되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올핸 디자이너 협업, 소재 차별화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새롭게 출시한 브랜드들의 성장도 눈에 띈다”며 “패션 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롯데홈쇼핑의 단독 브랜드 라우렐(사진=롯데홈쇼핑)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롯데홈쇼핑의 단독 브랜드 라우렐(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도 ‘라우렐’과 ‘LBL’ 등 단독 브랜드가 2019년 히트상품 톱10 중 80%를 차지했다. 차별화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단 게 롯데홈쇼핑의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100만원대 이상 고가 상품의 주문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우수 상품’ 혹은 ‘초고가 프리미엄 상품’ 등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또 히트상품의 평균 재구매율이 26%로 다른 상품과 비교해 약 11%포인트(P) 높았다.

올해 히트상품 1위는 ‘라우렐’이었다. 라우렐은 올해 2월 론칭된 독일 패션 브랜드로,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이외에 △LBL △조르쥬 레쉬 △쿠즈텡 △아니베에프 △마마인하우스 by 박홍근(리빙) △아이젤 △다니엘 에스떼 등의 단독 패션 브랜드가 사랑을 받았다.

현대홈쇼핑이 론칭한 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A&D(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홈쇼핑이 론칭한 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A&D(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홈쇼핑 역시 ‘패션·단독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브랜드는 정구호 디자이너의 ‘J BY’였다. J BY는 2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최다 주문 및 패션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현대홈쇼핑은 또 △밀라노스토리 △라씨엔토 등도 5위 내 진입했으며 지난해 10월 론칭한 △A&D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부합한 프리미엄 및 자체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강화하고 품질을 더욱 높여 홈쇼핑의 신규 상품 개발 및 특화 프로그램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