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500억원 규모…30년간 댐 운영·관리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2일 솔로몬제도 수도인 호니아라에서 현지 정부 및 세계은행 등 금융기관과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금융종결'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금융종결이란 금융기관 투자금을 인출하기 위한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된 상태를 말한다.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총 사업비 2억1100만달러(약 2500억원)를 투입해 발전용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 관리하는 사업이다. 특히 설계와 건설, 운영 관리를 모두 한국 기업이 담당한다는 것이 이번 사업 특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와 건설을 담당하고, 수자원공사가 건설 후 30년간 댐 운영 관리를 맡는다.
또, 송도국제신도시에 유치한 녹색기후기금이 이번 사업비용의 40%를 투자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도 일부를 담당해 한국 자본도 투자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티나강 수력발전소가 준공되면 전기요금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추고 현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체 인구 10%에 불과한 전기 이용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국제적 협력을 통해 청정에너지 생산시설을 개발도상국에 도입하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우리 물 기술 수출과 국내 기업 해외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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