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드림' 꿈꾸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 속속 상륙
'코리안 드림' 꿈꾸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 속속 상륙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2.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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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 공략 위해 거점 마련…상품·서비스 빠른 피드백 기대
블루보틀·점보씨푸드 등 각축전…"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드 앞서"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코리아 드림'을 꿈꾸며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코리아 드림'을 꿈꾸며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브랜드들은 한국을 아시아 시장의 허브로 평가하는 동시에, 한국에서 상품·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팀호완, 블루보틀, 점보씨푸드 등 글로벌 외식업체들이 아시아권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한국 내 시장 확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도 식품외식산업 주요통계’에서 국내 외식산업 규모는 2017년 기준 128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의 59조원보다 116.9% 증가한 수치로, 10년새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국내 외식산업 규모는 2015년 108조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100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외식 브랜드는 이 같은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팀호완은 전 세계 11개국, 51개 지점을 운영하는 홍콩 딤섬 레스토랑 브랜드로, 12번째 진출국으로 한국을 낙점했다.

팀호완 코리아 관계자는 “해외에서 팀호완을 접해본 소비자들이 한국 시장 론칭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이에 호응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팀호완은 시그니처 메뉴와 함께 한국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한국 소비자 입맛을 잡는단 포부다. 특히 한국에 팀호완을 들여온 청오DPK는 팀호완을 ‘제2의 도미노피자’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블루보틀은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다. 블루보틀은 올해 5월 국내 1호점인 성수점을 오픈한 데 이어 7월 삼청점, 8월 역삼점, 9월 압구정점을 잇달아 오픈했다.

블루보틀은 한국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욕구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블루보틀은 한국을 아시아권 진출을 위한 거점국가로 낙점했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한국은 국제적으로 스페셜티 커피 허브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며 “한국 커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아 아시아 시장 진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돼 한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점보씨푸드는 칠리크랩 등으로 유명한 싱가포르 외식 브랜드로, 올해 7월 1호점인 도곡점을 열고 한국에 본격 진출했다.

점보씨푸드는 올해 2월, 디딤의 자회사인 TCI와 조인트벤처 ‘JD F&B’를 설립했으며, 조인트벤처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점보씨푸드 2호점은 경기 고양시 소재 디딤타운에 자리하고 있다.

JD F&B 관계자는 “한국은 그간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많이 들어와 성공을 이룬 나라며, 트렌드도 빨라 해외수출이나 반대로 역수출도 가능한 국가”라며 “동아시아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서 한국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글로벌 외식 브랜드의 한국으로의 진출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모든 분야에서 트렌드를 앞서가고 있다. 이들은 또 글로벌 음식을 선도적으로 즐기고 소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한국을 거점국가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