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 인사 늦추고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삼성전자, 정기 인사 늦추고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2.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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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수원 삼성전자서 부문별 전략회의 개최
대내외적 악재 속 핵심 사업 중심 돌파구 모색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6일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모색한다. 정기인사가 늦어짐에 따라 회의 연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사업방향을 정하는 핵심 회의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사업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전사와 IT·모바일(IM)을 비롯해 소비자가전(CE) 등 세트 부문은 18일까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다.

회의는 각 부문별로 김기남 DS부문장과 김현석 CE 부문장, 고동진 IM 부문장 등이 주도하며, 주요 경영진과 글로벌 법인장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정례회의다. 올해 하반기엔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들의 재판으로 정기인사가 미뤄진 상황에서, 회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영계획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당초 일정대로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말에도 정기인사는 늦췄지만, ‘글로벌 전략회의’는 일정대로 진행했다.

올해 회의는 각 부문별 1위 사업의 수성과 후발사업의 추격전략, 5세대(G) 이동통신·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사업의 방향성이 논의될 전망이다.

우선 DS부문에선 내년도 반등이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1위 수성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 발표한 ‘2030년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선언에 대한 점검과 함께 파운드리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대만 TSMC을 추격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IM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후속작과 갤럭시S11 시리즈 등에 대한 마케팅 방안과 시장점유율 확대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CE부문은 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IT전시회 CES 2020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QLED TV를 중심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방안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전략회의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부문장들과 법인장들이 사업방향과 전략을 토론하는 자리”라며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선 이 부회장의 불참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