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남방정책 중심 해외사업 역량 강화…글로벌사업본부 신설
LH, 신남방정책 중심 해외사업 역량 강화…글로벌사업본부 신설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2.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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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해외 진출·현지 안착 지원 의지 표명
'도시재생·신도시 조성' 관련 조직도 확대 개편
LH 경남 진주 본사. (사진=신아일보DB)
LH 경남 진주 본사. (사진=신아일보DB)

LH가 정부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국외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도시재생 및 신도시 사업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도권 30만호 공급 및 초광역경제권 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4월 변창흠 사장 부임 후 첫 번째 대규모 개편으로, 다양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LH도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LH 관계자는 "공사 차원에서 해외사업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그 일환으로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며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에 정기 인사가 계획 돼 있는데, 그 전에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이를 반영해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신남방정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는 만큼 국토부와 협업해 다양한 해외사업을 지원하고, 한국 기업의 국외 안착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토지정책과 관계자는 "국토부 해외건설지원과의 신남방사업팀이 이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데, 해외 사업을 LH가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며 "LH가 동남아권에서 다수의 한국형 산단공급을 이뤄내면 중국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시장 여건이 좋은 동남아에 안착해 계속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LH가 추진하는 △미얀마·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 △쿠웨이트 신도시 본사업 약정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프로젝트 참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연해주 산업단지 개발 등 국외사업의 체계적인 수행과 국외 진출 지원에 주력한다.

또, LH는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건설을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한 개발 계획과 사업 관리를 총괄하는 '신도시사업부문'도 신설했다. 이 부서에서는 약 3280만㎡(약 992만평) 정도 되는 부지의 토지 보상과 지구계획 수립, 사업인가 등 절차를 담당할 계획이다.

신도시 교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신도시광역교통개선단'도 설치했다. LH는 이번 개선단에 2기 신도시 교통 문제 등을 담당했던 기존의 신도시역량평가 TF(task force)팀을 흡수하고, 정식 조직으로 개편했다. 신도시광역교통개선단은 2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전국 광역교통망 개선 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이 밖에도 수도권에는 '지역균형재생처'를 신설해 지역 스스로 후보지를 발굴해 사업을 완료하는 자기완결적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이사별 '권역담당관제'를 신설해 △중부권 △동남권 △서남권 지역 현안을 관장하고, 자치역량을 제고하도록 했다. 모듈러주택 등 신기술을 적용한 건축물을 공급하고, 새로운 신혼희망타운 건설을 전담하는 '미래건축부문'과 빈집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는 '토지은행기획단' 조직도 강화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혁신성장과 포용사회, 균형발전 등 정부 정책적 가치를 경영에 내재화하고, 경제·사회적 환경변화에 대응한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를 발판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