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오늘 文대통령 예방… 대북 메시지 '촉각'
美 비건, 오늘 文대통령 예방… 대북 메시지 '촉각'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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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북미대화 재개 문제를 논의한다.

비건 대표는 16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 비건 대표가 문 대통령을 단독 예방하는 것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이날 비건 대표와 문 대통령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비건 대표는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교착된 북미 대화의 재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협의 뒤 함께 약식 회견을 진행한다.

이때 잇따른 북한의 '중대 시험' 발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돼 있는 상황에서 비건 대표가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모인다.

외교계에서는 북한에 전격적인 제안을 하기보다 도발 자제와 협상 복귀를 촉구하면서 추가 도발엔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히는 정도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한이 자의적으로 설정한 '연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진 비건 대표 방한이 사태 악화를 막고 어떠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