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도 이전 지원 구체화…내달부터 본격 추진
인니 수도 이전 지원 구체화…내달부터 본격 추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2.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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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행복청·LH, 현지 정부와 세부방안 합의
행복도시 계획 공유·인니 공무원 맞춤 교육 진행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 방문단과 인니 공공사업주택부 관계자들이 면담하고 있다. (사진=행복청)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 방문단과 인니 공공사업주택부 관계자들이 면담하고 있다. (사진=행복청)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을 위한 한-인니 정부 및 관계기관 간 협력 방안이 구체화됐다. 국토부와 행복청, LH 등 우리 정부 및 기관은 인니 정부와 행복도시 도시계획 및 건설 경험을 공유하고, 현지 공무원에 대한 맞춤 교육도 진행키로 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김진숙)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 지원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말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인니 수도 이전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후 관계 기관 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지난 11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국토부와 행복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현지 정부와 수도 이전 세부 실행방안을 합의했다.

방문단은 지난 12일 인니 공공사업주택부와 국장급 실무협의를 진행했고, 이튿날 바수키(Basuki) 인니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를 통해 합의한 세부 실행방안에 따르면, 우선 내년 1분기에 자카르타에서 행복청과 인니 공공사업주택부 공동 세미나를 연다. 여기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도시계획 및 건설, 관리 경험과 스마트시티 및 친환경 기술 등 미래도시에 대한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 인니 공무원 15명을 3개월간 한국에 초청해 전문 기술·이론 중심 실무교육과 기관·현장 방문을 통한 직무교육 등 맞춤형 교육을 진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세부 협력사업의 총괄·관리 및 발굴 등 실무적 지원을 전담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인니 현지에 행복청 직원 2명과 LH 직원 1명으로 구성된 수도 이전 협력관을 파견해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국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과 업무협약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장관급 협력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면담을 위해 만난 김진숙 행복청장(왼쪽)과 바수키 인니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행복청)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면담을 위해 만난 김진숙 행복청장(왼쪽)과 바수키 인니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행복청)

바수키 장관은 "행복도시와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는 유사한 점이 많고, 특히 세계적 수준의 한국 스마트시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세부 실행방안 합의를 통해, 수도 이전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공무원들의 도시건설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진숙 행복청장은 "행복청이 2006년부터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하며 축적해 온 도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 이전 사업을 추진할 때 시행착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