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 '관세 철회-농산물 구매'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 '관세 철회-농산물 구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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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은 잇따라 1단계 무역 협상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중국 관계 부처는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를 먼저 공식화했다.

중국 정부는 "중미 양국이 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에 기초해 미중간 1단계 경제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번 합의는 개혁개방 심화라는 방향성과 질 높은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내부 필요성에 일치한다"며 "미국은 단계적으로 중국산 수입품의 추가 관세를 철폐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직후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1단계 무역 협상에 합의한 사실을 발표했다.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많은 구조적 변화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더 많은 것들 등에 대한 구매를 약속했다"며 "12월 15일 예정된 처벌 관세를 매기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미국의)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나머지 대부분에는 7.5%가 매겨질 것"이라며 "우리는 2020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지 않고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를 했다"며 "이것은 모두를 위한 멋진 합의다"고 평가했다.

1단계 합의문은 86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은 중요한 구조적 변화와 향후 2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의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미국이 15일부터 부과하기로 경고 했던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낮춘다.

이에 부응해 중국도 부과할 예정이었던 대미 추가관세를 철회하고,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한다.

다만 미국이 추가 관세 철회와 기존 관세 일부 인하 조치를 밝힌 데 비해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 구매 규모 등 세부적인 상응 조치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미중 간 이견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 합의는 향후 서명 절차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기존보다 향후 2년에 걸쳐 320억달러(약 37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만 알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에 따르면 미중의 최종 서명은 내년 1월 첫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명이 이뤄지면 30일 이후에 발효될 전망이다.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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