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입공매도 크게 줄었다
주식 차입공매도 크게 줄었다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3.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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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고친 후 거래 규모 급감…‘5%→0.3%’
주식 차입공매도 건수가 전체 거래 중 5% 수준에서 0.3% 수준까지 급감했다.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22일 "차입공매도는 규제 이전 시장전체 거래의 4~5%에 달했지만 유동성공급 및 헤지 목적의 차입공매도만 예외적으로 허용한 이후 거래 규모가 시장전체 거래의 0.1~0.3% 수준으로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차입공매도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는 하루 평균 2096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이는 거래소(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 규모의 4.4%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0월1일부터 차입공매도를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하도록 규정을 고친 후 거래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에서 12월 사이 차입공매도 규모는 180억원으로 전체 거래 중 0.3%로 축소됐고 올해 1, 2월에는 전체의 0.1%(5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공매도란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서 파는 것을 말한다.

이중 차입공매도란 제3자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차입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채 매도 주문을 내는 것. 비차입 공매도는 국내 증시에서 불법이다.

) 공매도는 그동안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가 몰리는 종목은 어김없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곤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정부기관들이 공매도 제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