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지역 경제성장률 2.0% 전망"
"내년 부산지역 경제성장률 2.0% 전망"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12.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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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진흥원, '2020부산경제전망 세미나'

부산경제진흥원이 부산시와 함께 '2020 부산경제전망 세미나'를 해운대구 센텀호텔에서 13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KDI 강동수 연구부원장이 ‘2020년 한국경제전망’, 부산경제진흥원 박순양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이 ‘2020년 부산경제전망’을 발표했다.

강동수 KDI 연구부원장은 2020년 경제는 내수와 수출의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2.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대 장기 경제성장률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전제할 경우 2% 초중반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2010년대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경우 경제성장률은 1%대 후반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광공업 업황 개선과 서비스업 성장 지속으로 올해에 비해 개선된 수준인 2.0%로 전망하여 지역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권에서는 울산이 1.7%, 경남이 1.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부산 제조업 중 기계장비산업의 경우, 반도체 생산부진에 따른 기계설비 투자 위축으로 전국에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부산지역은 조선기자재 업황 회복으로 전국대비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및 주력 차종의 생산 위축 등으로 업황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철강은 건설 및 자동차 등 수요산업 부진과 수출 둔화로 생산이 감소하고 있고, 신흥국과의 경쟁심화, 단가하락 등 수출 환경도 악화돼 생산 감소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속가공의 경우에는 전방산업인 조선기자재의 업황 개선 등으로 최근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선은 조선업 생산지수에 포함되는 지역 중소조선사의 업황 둔화로 전국대비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부산 GR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는 최근 증감률이 개선되고 있으나 온라인 구입 증가 및 해외직구 등으로 향후 개선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운수·창고업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등의 변수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금융·보험업은 자본시장 관련 공공기관의 실적부진으로 최근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감률을 보이고 있고, 보건·사회복지업의 경우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지출 확대,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시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제진흥원 김혜림 부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의 경우 부산의 완성차 업체 르노삼성의 주력 생산 차종인 '로그'를 비롯해 전반적인 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내수 및 수출도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로그 후속물량 확보 및 전기화·자율화 추세에 대응해 정상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의 경우에는 향후 조선업체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성은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해운업은 컨테이너선이 공급과잉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운송수요 감소 등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향후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