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편의점업체들이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이는 보건당국이 국내서 유통되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폐손상을 유발할 것으로 의심되는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지난 12일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을 대상으로 대마유래성분(THC)와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 등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땀배 2종과 유사담배 11종 등 총 13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가향물질 3종은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의 가향물질이, 6개 제품에선 3종의 가향물질이 동시 검출됐다.
상황이 이러자,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편의점업체들은 문제가 된 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CU는 이날 오후부터 쥴랩스 ‘팟 딜라이트’, 쥴랩스 ‘팟 크리스프’, KT&G ‘시드 토바’, KT&G ‘시드 툰드라’ 등 총 4종을 판매 중지했다.
CU 관계자는 “해당 상품들은 매대 진열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가맹점에 안내했으며, 점포 재고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회수 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GS25는 이미 쥴랩스의 ‘팟 트로피칼’, ‘팟 딜라이트’, ‘팟 크리스프’ 등 3종과 KT&G의 ‘시드 툰드라’ 등 총 4종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여기에 GS25는 KT&G의 ‘시드 토바’도 추가했다.
GS25 관계자는 “폐질환 의심 성분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시드 토바에 대해 추가 긴급 판매 금지 공문을 12일 전 점포에 발송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함유된 것으로 발표된 줄랩스 ‘팟 크리스프’와 KT&G ‘시드 토박’, 가향물질 3가지가 함유된 쥴랩스 ‘팟 딜라이트’와 KT&G ‘시드 툰드라’의 판매를 중단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맹점에 긴급 안내문을 발송해 해당 상품들을 매대에서 철수하고, 업체와 회수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며 “향후 정부의 추가 방침 및 조치가 있을 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쥴랩스의 ‘팟 딜라이트’와 ‘팟 크리스프’, KT&G의 ‘시드 토바’와 ‘시드 툰드라’ 등 총 4종을 판매 중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맹점에 이 상품의 판매중지와 매대 철수 요청을 안내했다”며 “해당 제품들은 아예 계산대에서 바코드가 읽히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미니스톱은 쥴랩스의 ‘팟 크리스프’와 ‘팟 딜라이트’, 츄리온더쇼어의 ‘블랫캣 토바코’와 ‘블랙캣 그린’ 등 총 4종을 판매 중단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식약처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이상 판매를 지속할 수 없기에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