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장거리미사일 발사중단 약속 지켜야"
美국방부 "北 장거리미사일 발사중단 약속 지켜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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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군 당국이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윌리엄 번 미국 합참 부참모장은 1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공개된 자리에서 기밀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고 구체적 신호나 경고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번 부참모장은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최선을 바라지만 최악에도 대비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번 부참모장은 "우리는 북한의 레토릭을 심각하게 여기며 한국과 함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방어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준비태세 유지와 훈련 일정 그리고 매일의 상황과 늘 다음에 무엇을 할지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연합훈련 유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장관은 올해 한미연합공중훈련의 취소가 선의의 신호로 이뤄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대규모 훈련이 축소됐다고 해서 훈련이 중단됐다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최근 북한은 미국에 제시했던 '연말 시한'을 앞두고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미국은 연일 정찰기를 출동시키며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 등의 감시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전날에도 미국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 2만9000피트(8839.2m)를 비행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