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딸기재배 '고온극복 쿨링하우스' 방문
文대통령, 딸기재배 '고온극복 쿨링하우스' 방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2.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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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민관협력 고품질 농산물 재배 실증시설 조성
문재인 대통령이 12월12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방문하고, 이곳에서 재배된 딸기를 맛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김경규 농진청장, 박진도 농특위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사진=농촌진흥청)
문재인 대통령이 12월12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방문하고, 이곳에서 재배된 딸기를 맛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김경규 농진청장, 박진도 농특위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사진=농촌진흥청)

문재인 대통령이 12월12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하 원예원)을 방문해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이하 쿨링하우스)’를 둘러봤다.

농진청의 쿨링하우스는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춰 고품질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민간(광주 무등농원)의 성공사례를 실증하기 위해 지은 민관협력 시설이다. 농진청은 민간 기술이지만, 농업 전반에 적용하기 위해 올 초 실증연구에 돌입했다.

쿨링하우스의 최초 개발자인 김종화 광주 무등공원 대표는 1973년 장미농사에 뛰어든 농업인이다. 사업 초기 온실구조가 좋지 않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자, 김 대표는 새로운 시스템의 온실을 받아들여야 품질 좋은 장미를 더욱 많이 생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온실을 크고 높게 지으면 광량도 풍부하고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굵은 철재를 사용해 10미터(m)가 넘는 대형온실을 짓고, 여름철 고온을 낮출 수 있는 포그노즐(안개분무)과 자연 냉기를 차단할 수 있는 이중막을 설치했다.

그 결과, 폭염뿐 아니라 폭설과 강풍 피해도 막을 수 있는 현재의 온실모델을 탄생시켰다. 김 대표는 현재 온실과 관련해 11개의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농진청은 김 대표가 개발한 온실 모델에 환경제어 등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하고, 재배 작목을 기존 장미에서 딸기로 확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왕세제는 농업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고, 문 대통령은 “첨단온실 기술을 활용하면 사막지대 곳곳에도 대규모 농지를 조성해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협력을 약속했다.

농진청은 후속조치로 지난해 9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학과 국제해수농업연구센터, 올해 5월에는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과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아랍에미리트 기후변화환경부 농업혁신센터와 협력해 사르자 지역에 쿨링하우스를 시범 설치하고, 기술 실증에 착수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