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절반 가량은 주택 소유… 10쌍 중 4쌍 '무자녀'
신혼부부 절반 가량은 주택 소유… 10쌍 중 4쌍 '무자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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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있고 외벌이일수록 자녀수 ↑… 연평균 5500만원 소득
초혼·재혼 부부 13% "따로산다"… 거주지역 '경기'가 최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이미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자녀가 없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최근 5년 내 혼인 신고한 초혼 신혼부부 105만2000쌍이다.

이들 중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46만1000쌍(43.8%)으로 집계됐다.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구체적으로 주택을 1채 소유한 부부는 38만5000쌍(36.6%)이었고, 2채 소유한 경우는 6만2000쌍(5.9%),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 부부는 1만4000쌍(1.3%)이었다.

주택 소유 부부는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많아졌다. 혼인 5년 차에는 주택 소유 부부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53.2%에 달했다.

신혼부부 중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2만3000쌍(40.2%)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37.5%)보다 2.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외벌이 부부(65.7%)보다 맞벌이 부부(54.3%)에서 자녀가 있는 비중이 낮았다. 평균 출생아 수도 맞벌이 부부(0.66명)가 외벌이 부부(0.83명)에 비해 적었다.

또 부부의 합산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 출산 비중이 맞아졌다. 1억원 이상 버는 신혼부부 중에서 자녀가 없는 비중은 48.6%나 됐다.

혼인 연차가 높아질수록,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수록 아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낳는 경향을 보였다.

신혼부부 가운데 부부 모두 일을 하는 맞벌이 비중은 전년보다 2.7%포인트 오른 47.5%(50만쌍)을 차지했다. 맞벌이 비중은 최근 혼인한 연차일수록 많았다.

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5504만원으로, 전년보다 226만원(4.3%)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364만원으로, 외벌이 부부(4238만원)의 1.7배였다.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은 85.1%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1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혼과 재혼을 포함한 신혼부부 132만2000쌍 중 함께 사는 부부는 114만9000쌍이었다. 신혼부부 가운데서도 17만4000쌍(13.2%)은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거주지역으로는 경기가 27.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서울(18.7%)과 경남(6.4%) 등이 많았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