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학물 제조공장서 불… 소방관 포함 부상자 6명
인천 화학물 제조공장서 불… 소방관 포함 부상자 6명
  • 전상현 기자
  • 승인 2019.12.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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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서 불이 나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을 포함해 6명이 부상을 입었다.

1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7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에 소재한 4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 3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발생 10여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진화 작업는 펌프차 등 장비 37대와 소방관 등 110여명이 투입됐다.

이 불로 공장 안에 있던 직원 A(36)씨 등 5명이 다쳤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연기를 흡입했고, 나머지 2명은 화상을 크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재 진화 과정에서 B(38) 소방장도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외 공장 건물 안에 있던 45명은 안전히 대피했다.

이날 화재는 불로 인한 검은 연기가 15㎞ 이상 떨어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보일 정도였으나, 소방당국의 빠른 대응으로 공장 3층과 4층만 태우고 인근 다른 건물로는 번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공장 3층 내 합성 반응실에서 화학물질 반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발생한 뒤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진화 후 정확한 경위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큰 불길은 어느 정도 잡았다”면서도 “완전히 진화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상현 기자

jsh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