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물량 '2년 연속 감소'…집값 상승 압력 커져
아파트 입주물량 '2년 연속 감소'…집값 상승 압력 커져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2.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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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예정 물량 34만여가구로 올해 比 13%↓
2018~2020년 전국 권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부동산인포)
2018~2020년 전국 권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부동산인포)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올해보다 13.4% 줄어든 34만641가구로 조사됐다.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2년 연속 입주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공급 축소로 인한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아파트 총 34만64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45만7021가구였던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39만3383가구로 줄었으며, 내년에는 34만여 가구로 올해 대비 13.4% 줄어들 예정이다. 2년 연속 입주물량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내년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20만2348가구 대비 12% 적은 17만8126가구로 조사됐고,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예정 물량은 올해 13만172가구 대비 22.8% 감소한 10만477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 광역시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 6만863가구보다 1.9% 늘어난 6만2038가구가 될 예정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의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이 11만8086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서 △서울 4만1683가구 △부산 2만5432가구 △경남 1만8692가구 △인천 1만8357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는 영등포구가 7279가구 입주 예정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강동구 5819가구 △양천구 4542가구 △은평구 4521가구가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가 수요·공급 원리에 의해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공급이 준다는 것은 수요자들이 집을 선택할 수 있는 요소가 줄어든다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세나 매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도 "입주물량 감소는 최근 나타났던 전셋값 하락 및 매매가 약세를 완화할 수 있는 요소로 봐야 한다"며 "전세가격 하락은 멈추고, 이후 매매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