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사태 여파 보험사까지 미치나…ELS변액보험 판매 보험사 '비상'
DLF 사태 여파 보험사까지 미치나…ELS변액보험 판매 보험사 '비상'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2.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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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오는 12일 은행장과 간담회 개최…DLF 종함개선방안 논의
"중소형 보험사가 ELS변액보험을 판매하고 있어 판매가 제한될 경우 타격 클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를 불러온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종합개선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그 여파가 보험사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는 12일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은행권 현안과 함께 DLF 후속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날 은행장의 의견을 반영, DLF 종합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14일 DLF 사태를 계기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 종합개선방안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최대 20~30%인 상품을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분류, 은행이나 보험회사 등에서 이 같은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문제는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이 주식연계상품까지 포함하고 있어 ELS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변액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의 피해가 예상된다.

국내 보험사 중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KB생명보험, 하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다. 현재 이들 보험사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총 신탁 규모가 3조원으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들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중소형사로 꼽히는 만큼 상품 포트폴리오가 적어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ELS변액보험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며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상품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있어 판매가 금지될 경우 내년 영업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ELS변액보험이 DLF보다 리스크가 적고 안전장치도 마련하고 있어 같은 규제에 있어 예외로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LF의 경우 금리, 원유 등과 같은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주가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보다 리스크가 크다”며 “이와 함께 펀드변경 등과 같이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 펀드로 돌려 안전하게 운용하는 등 최대한 손실이 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상품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ELS 상품과 동일하게 볼것인지가 문제”라고 전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