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위해 축제 반납 용의 없는가?
일자리 창출 위해 축제 반납 용의 없는가?
  • 이규상기자
  • 승인 2009.03.22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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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어려운 경제 살리기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에 앞 다투어 공무원 봉급 일부와 상여금등 예산절감과 각종 지역 축제 등을 취소내지 반납하며 마련한 돈 수백억 원씩을 만들어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으나 이천시는 눈치만 보며 해외출장 축제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천시로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천시는 공무원들의 봉급과 상여금 등 일부를 반납한다는 계획은 수립해 놓고 있으나 지역축제와 해외 출장등 수십억 원이 소요되는 행사의 취소나 반납의 여지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인근 시군의 추이를 보며 그와 비슷하게 보조를 맞추기 위해 심한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준비가 끝난 일부축제(4월3일 예정)는 어쩔 수 없겠으나 축제기간이 많이 남은 3개의 축제는 고려해 볼만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시민들의 말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축제를 통폐합해 예산을 절감하고 그 돈을 일자리 창출금으로 전환할 수는 없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천시의 경우 축제가 총 4개로 4월에 열리는 도자기축제(소요예산 9억 원) 산수유축제(4월3일 9000만원)9월에 개최되는 복숭아축제 6000만원 10월에 열리는 쌀 축제 3억 원은 총 축제에 소요되는 경비만도 13억5000만원이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것인데 이를 통폐합하면 예산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며 축제비용 전액을 일자리 창출비로 전환한다면 13억5000만원이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물론 해마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지역 축제인지라 쉽게 반납할 수 있거나 취소에 다소 문제가 있겠지만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시점에 배부른 축제나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좋은 면은 아닐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박봉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봉급과 상여금은 일자리 창출비용으로 반납을 유도하며, 해도 되고, 안 해도, 될 수 있는 지역 축제비용은 줄이거나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은 누가보아도 좋은 꼴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영원히 축제를 취소하라는 것도 아니고 어려울 때 다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열자는 뜻으로 올해만이라도 이를 이행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허지만 이천시는 꿈쩍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면 어려운 시민들이 없거나 지역경제가 무척이나 잘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시내 중.소 상인들의 점포는 하루가 다르게 간판이 바뀌며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인데 이천시가 지나친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이천시는 재정자립도 50%도 못 미치면서 축제 등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것 또한 만용이 아닌가 한다.

한 가지 잘한 일이 있다면 별 볼일 없는 춘사영화제의 예산이 편성 되어있지 않다는 것은 칭찬받을 만 한 일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천시가 현시장 이전에 춘사영화제측과 10년을 이천에서 실시키로 약속을 해 만약 이들이 이천과의 약속 때문에 다른 곳에서도 영화제를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생트집을 하게 되는 경우 심하면 법정 투쟁으로 번질수 있는 불편한 요소가 남아있어 시로서는 이를 명확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천시는 공무원들의 돈만을 갖고 일자리 창출비용으로 사용해 공직자들의 불만을 사지 말고 축제반납 내지 취소한 비용을 사용함도 그리 나쁘게 보이지 않을 것이며 누가보아도 바람직스러운 일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