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한반도 상공 비행
美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한반도 상공 비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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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상공서 한반도 정찰… 대북 감시 강화한 듯
글로벌호크 비행 경로. (사진=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캡처)
글로벌호크 비행 경로. (사진=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캡처)

북한이 제시한 '연말시한'을 앞두고 북미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까지 한반도 상공에 등장했다.

11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RQ-4 글로벌호크는 경기도 남부 등 한반도 상공 5만2000피트(15.8496㎞)를 비행했다.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도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즉, 한반도 남부나 동해상에서도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글로벌호크가 휴전선과 가까운 경기도 남부 상공까지 올라와 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글로벌 호크의 한반도 비행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특히 일반적으로 정찰기는 위치식별 장치를 켜놓지 않아 식별이 어려운 것을 고려할 때, 글로벌호크가 항적을 외부에 노출한 것에는 의도가 담겼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계에서는 미국이 이번 비행을 통해 대북 감시활동을 한층 강화하면서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미국은 북한이 '중대한 시험'이라고 발표한 동창리 엔진 시험 이후 한반도 상공에 연일 정찰기를 보내고 있다.

전날만 해도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 3만3000피트(1만58.4m)를 비행한 바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