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 미래 성장가치 중점으로 진입요건 체계 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 미래 성장가치 중점으로 진입요건 체계 개편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2.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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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시킨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올해 주요 성과와 내년도 주요 추진사업 등에 대해서 설명했다.

먼저 올해 성과에 대해서 정지원 이사장은 "주식시장의 매매서비스 개선을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장운영 효율화를 위해 장개시전 시장의 운영시간을 단축했고, 시장조성 종목을 대폭 확대해 시장유동성과 안정성을 증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코스닥·코넥스 시장을 중심으로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강화와 기술특례 상장 적용 대상 확대 및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신속 이전상장 요건을 완화하는 등 특례상장을 활성화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내년도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진입요건 체계 개편 △알고리즘 매매 위험관리 제도 및 시스템 도입 △구조화증권 상품체계 개편 △유망 투자상품 개발 촉진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투자정보 확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장외파생상품 거래축약 서비스 도입 추진 △이슈별 특화 시장감시 강화 등의 내용이다.

특히 현재 11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돼 있는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하며,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 제고 및 부실위험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기능 강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코스피시장 또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 등 신(新) 인프라 기업이 적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 및 질적심사 기준을 정비한다.

더불어 매매기법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행태를 수용해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다양한 위험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현재 영문공시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기업들의 영문화 작업 부담 등으로 실제 영문공시 이행은 매우 부진해 거래소가 영문공시를 위한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고, ESG 지원을 위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보공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이어 21대 총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감시 강화함과 동시에 기업인수, 자금조달, 허위사실 유포, 내부자금 유출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상장기업을 부실화하는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신아일보] 이고운 기자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