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상업시설 몸값↑…우량 물건 위주 거래 집중
대로변 상업시설 몸값↑…우량 물건 위주 거래 집중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2.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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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접한 서울 강남권 상가 매매가 상승세
서울시 강남구 서울세관사거리 대로변에 들어서는 '루 논현' 상업시설 투시도. (자료=유림개발)
서울시 강남구 서울세관사거리 대로변에 들어서는 '루 논현' 상업시설 투시도. (자료=유림개발)

경기 위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 유입이 쉬운 대로변 상가의 몸값이 최근 상승세를 보인다. 도로에 접한 서울 강남권 상가들이 이 같은 현상을 잘 보여주는데, 우량 물건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중로(폭 12m 이상 도로) 이상에 접한 상가 거래 비중은 지난 2016년 38.9%에서 올해 상반기 45.1%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중로 이상 도로변에 있는 상가들에서는 최근 매매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78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선 A 상업시설 전용면적 121.49㎡(3층)는 지난 2017년 7월 8억857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3월에는 10억3700만원에 팔렸다. 25m 이상 도로를 접하고 있는 이 상업시설은 1년 반 사이에 가격이 17%가량 올랐다.

또, 지난 1992년 입점한 강남구 일원동 B 상업시설 전용 27㎡(2층)는 2017년 6월 1억4700만원에 거래된 뒤 지난해 5월 1억6000만원을 거쳐 올해 11월에는 1억7900만원까지 매매가가 뛰었다. 2년 반 동안 21%가 오른 셈이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자영업 경기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우량 물건 위주로 거래가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인구가 풍부한 강남 3구와 용산구, 종로구, 중구 소재 상업시설 거래 비중이 지난 2016년 29%에서 올 상반기 40.3%로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최근 분양 중인 상업시설 중에도 대로변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 여럿 눈에 띈다.

유림개발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11-2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루(Ruu) 논현'은 도로 폭 약 40m 서울세관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한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체육시설용지 1블록에 들어서는 '동탄역 그란비아 스타'는 폭 약 40m 동탄대로와 30m 동탄청계로와 두 면을 접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19-19번지 일원에 분양 중인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애비뉴'는 폭 46m 동백죽전로에 접해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