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마마무가…지니뮤직 ‘가상형 실감음악 서비스’ 출격
눈앞에 마마무가…지니뮤직 ‘가상형 실감음악 서비스’ 출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2.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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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티스트 무대 360 3D-8K VR기술로 구현
버추얼 플레이 확대…2022년 구독형 서비스 목표
조훈 지니뮤직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형 실감음악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이미지=신아일보)
조훈 지니뮤직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형 실감음악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이미지=신아일보)

‘유명 아티스트들이 눈앞에서 단 한사람만을 위해 공연한다. 때론 시선을 마주하고, 한 명의 관객을 향해 손을 뻗어오기도 한다.’

지니뮤직이 케이팝(k-pop) 콘텐츠와 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로 팬덤 시장을 겨냥했다. 지니뮤직은 케이팝 스타의 초고품질 가상현실(VR) 공연 콘텐츠를 앨범형식으로 출시하고, 2022년 구독형 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니뮤직은 1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상형 실감음악서비스’(VP, 버추얼 플레이) 전략과 함께 VP 첫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아티스트를 직접 보고 즐기는 수요가 증가되고 있지만, 공연티켓은 수분 만에 매진되고, 암표가 휑휑한다”며 “VP는 원격지에서 아티스트의 공연을 실감나게 보고, 아티스트가 나만을 위한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탄생했다”고 밝혔다.

VP는 지니뮤직이 VR, AR(증강), 홀로그램 등 최첨단 ICT(정보통신) 기술과 음악 콘텐츠를 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영상을 고품질 VR용으로 제작해 팬들에게 현장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지니뮤직은 2018년 비주얼 뮤직플랫폼으로 전환을 선언한 후 관련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

지니뮤직은 이날 자리에서 VP 첫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아이돌 마마무 앨범을 공개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데칼코마니’, ‘고고베베’ 등 마마무의 대표 곡들은 1인칭 시점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새롭게 연출, 제작됐다. 지니뮤직은 공간감을 살려 제작한 무대의 360도 전 방향에 밴드와 백댄서를 배치하고 카메라를 중심으로 무대를 이동하며 펼치는 퍼포먼스를 구성했다.

특히 VP 앨범은 기존 VR 콘텐츠의 해상도 대비 5배 높은 150만 픽셀의 해상도로 구현됐고, 전 영역에서 초고화질 VR 영상을 제공한다. 국내 강소기업 알파서클이 VR 엔진기술 알파서클뷰로 이번 마마무 VP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다만 마마무의 VP엘범은 앱 형태의 실감음악 콘텐츠와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저장용 SD카드, 아티스트 포토 북으로 구성됐다. VP 콘텐츠만 구매하는 건 불가능하며, 마마무의 실감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선 5만5000원의 비용으로 앨범을 구매해야 한다.

조 대표는 “고객들 반응을 종합해 콘텐츠만 업로드 하는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마마무를 시작으로 케이팝 기획사에 접촉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VP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 VP 공연의 생중계’를 실시하고, 2022년엔 구독형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주사인 KT의 슈퍼VR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LG유플러스와 CJ ENM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조 대표는 “VP는 음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고착화된 시장을 돌파하는 새로운 서비스”라며 “구독형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