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재준 고양시장, 겨레나무 ‘소나무 이재준’으로 부른다
[기자수첩] 이재준 고양시장, 겨레나무 ‘소나무 이재준’으로 부른다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9.12.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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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기상과 역사성을 담은 나무를 꼽으라면 단연 소나무를 꼽는다.

늘 푸른 솔을 마주할 때,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 가득한 송림 숲을 마주할 땐 소나무를 닮아 살아야겠다는 맘이 절로 든다. 소나무의 이러한 기개가 백목지장(百木之長)이요, 겨레나무이기 때문인 까닭일까.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러한 소나무를 닮은 것 같다.

옳은 사실을 과감히 실천하는 그의 모습 속에 마치 설한풍에도 잎이 얼어 죽지 않는 굳건한 솔을 마주하는 듯하다. 이 시장은 취임 초부터 여러 악재를 만나는 것부터 지금까지 온갖 풍파를 이기고 약 1년 6개월이 경과됐다.

이 시장은 지난 6.13지방선거 출마의 변에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하겠다"라고 거듭 밝혔고 “시민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천명을 한 후 혈연·학연·지연 등의 연고주의와 부정청탁문화를 완전히 걷어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며 외부청탁세력을 단절하자 이러 저러한 악재를 만났었다고 자평한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집행부에서 매각한 킨텍스 지원 S-2부지(평가금액 460억원)와 관련해 외국인 투자기업과 15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매매계약을 해제하고 투자됐던 금액을 전액 환급 처리해 시민들을 놀라게 하며 찬사를 받았고, C-4 부지(평가금액 2천500억원)를 매각하지 않고 30년간 보존용지로 남겨 둬 인근에 장기 임대한 유락시설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원 마운트’의 계약 종료시점에 남겨둔 C-4 부지와 묶어 미래세대를 위한 꼭 필요한 투자에 쓸 수 있도록 미래용지의 보존을 위한 조례를 만들어 주민들의 갈채를 받았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 30년 동안 C-4부지에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유리한 기회가 찾아왔을 때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자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2년 6개월, 고양시민들은 자신이 1년전 또는 6개월 전에 이야기 한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시민들에게 1년 6개월은 정립한 시간이었고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건물이 올라가는 모습과 지역이 변화하는 모습들을 볼 것이고 현실화되고 있는 것을 공감할 것이고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했다.

기자는 고시 하나가 떠 올랐다. 今年松似去年好(금년의 푸른 솔이 지난 해와 같이 여전히 푸르구나) 湖泊不取腐芥(호박같은 보배는 썩은 먼지를 흡수하지 아니하 듯, 청렴한 선비는 부정한 물건을 받지 않는다). 이 시장의 작금의 행정이 겨레나무로 칭하는 소나무의 푸르름 같아서다.

[신아일보] 임창무 기자

ic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