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11일 北 미사일·도발 논의… 美 요청
유엔 안보리, 11일 北 미사일·도발 논의… 美 요청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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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안보리가 이날 공개적으로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공개회의는 미국의 요청했다. 미국은 세계 인권선언의 날인 10일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대신 11일 북한의 위협 고조에 초점을 맞춘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도발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 이번 주 15개 이사국이 논의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안보리 회의 소집은 미국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문제 삼지 않았던 기존 태도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평가절하했다. 미국 정부도 안보리에서 관련 논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미국의 태도변화에는 북한이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것이 주요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북한에게 일종의 '레드라인'으로 여겨지는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가능성을 다시금 경고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