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40년 노동인구 감소율 세계 최고…잠재성장률 하락 우려
韓 2040년 노동인구 감소율 세계 최고…잠재성장률 하락 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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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세계 무역 보고서 2019’서 “韓 노동인구 17% 감소”
비숙련 노동인구 감소율도 51%로 세계서 가장 큰 폭 하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노동인구는 앞으로 약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체 인구는 큰 변화가 없지만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라 경제활동인구가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보다 빠른 감소세를 보여 성장잠재력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9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발간한 ‘세계 무역 보고서(World Trade Report) 2019’에 따르면 오는 2040년 한국 인구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노동인구는 17%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 17% 증가와 반대되는 추세며, 주요 국가·지역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14% 줄어들면서 한국의 뒤를 따랐다. 러시아와 유럽연합(EU)도 각각 8%,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인구 감소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은 2040년까지 65%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80%에 미치지 못하는 전망치다. 또 GDP 65% 증가는 인도(226%), 중국(141%)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지역에서는 고령화가 인구·고용 증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EU의 경우 전체 인구는 줄지 않겠지만 연령 구조 변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의 생산연력인구 추이 및 전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생산가능연령인구(15∼65세)가 지난해 3765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장기적으로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노동력의 부족과 노동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세계 무역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 가운데 인도의 노동인구가 23% 늘어나 최고 증가율을 보이고 미국도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의 사하라 남쪽 개발도상국(LDC) 진영이 78%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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