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韓 살기 좋은 나라… 자긍심 느껴"
국민 10명 중 8명 "韓 살기 좋은 나라… 자긍심 느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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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발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자료=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이고, 한국인인 것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0명 중 6명은 현재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선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83.9%에 달했다. 국민 대부분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또 한국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도 83.3%에 달했고,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81.9%를 차지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유물, 정신문화, 대중음악(K팝)에 대해선 '우수하다'는 응답이 각각 93.3%, 85.3%, 92.8%로 과거 조사 때보다도 높아졌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행복한가?'란 질문에 '행복하다'는 응답은 63.6%를 차지했다.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선 68.3%가 '가치 있다'고 답했고, '삶에서의 자유로운 선택'에 대해서는 63.7%가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종종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할 때가 있다'는 응답도 24.4% 있었다. '종종 사소한 일에도 답답하거나 화가 난다'거나 '종종 소외감을 느낀다' 등의 응답도 나왔다.

우리 사회의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크다'는 응답이 91.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에 '정규직-비정규직'은 85.3%, '대기업-중소기업' 81.1%, '부유층-서민층' 78.9%, '기업가-근로자' 77.7% 등의 갈등이 크다는 응답이 많았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41.1%)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23.8%), '사회복지가 완비된 나라'(16.8%) 등의 순으로 이었다.

북한에 대해선 '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42.0%),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대상'(8.8%) 등 우호적인 응답이 50.8%를 차지했다.

하지만 통일의 시기에 대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61.1%로 2016년(50.8%)에 비해 10.3%포인트 증가하면서 조사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27일부터 9월27일까지 한 달간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는 1996년 처음 시작한 이후 이번이 일곱 번째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