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보노 만나 "한국 국민 남북 평화 열망 강해져"
文대통령, 보노 만나 "한국 국민 남북 평화 열망 강해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2.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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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세계적 록밴드 보컬 보노 접견
"남북 통일 바라는 메시지 내줘… 여성 평등 메시지도 감사"
보노 "한강의 기적과 지도력 발휘에 경의… 평화 노력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 접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여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상을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 접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여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상을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세계적 록밴드 'U2'(유투)의 리더 겸 사회운동가인 보노(본명 폴 데이비드 휴슨)를 만나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전날 첫 내한공연을 한 U2는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로,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사회운동가로서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우리 U2 한국의 첫 공연을 환영한다"며 "공연을 봤던 제 아내 말에 의하면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공연 오프닝곡이었던 'Sunday, Bloody Sunday'(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를 언급하며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한 것이지만,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며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했다. 

또 "훌륭한 공연뿐 아니라 공연 도중 메시지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줬다"며 U2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독일 통일과 관련된 엔딩곡인 'One'(원)에 대해서도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면서 "한국인들로서 아주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공연 도중)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내 준 것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40년간 세계 최고의 록 밴드 위상을 지켜오는 훌륭한 음악적 활동뿐만 아니라 음악 활동을 매개로 평화, 인권, 기아나 질병 퇴출 같은 사회 운동까지 함께 전개하고 많은 성과를 낸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했다.

이에 보노는 손을 흔들어 화답한 뒤 "대통령께서 한국 경제, 한강의 기적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계속해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계신 데 경의를 표한다"며 "대통령께서 한국이 이루고 있는 번영이 더욱 포용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더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에 대해, 많은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노는 "국제개발원조에서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시고 계신 것에도 감사를 드린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2030년까지 원조(공적개발원조·ODA)를 2배 증액하고, 베를린에서 훌륭한 연설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