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발 통신표준안 5건, 국제회의서 사전채택
한국 개발 통신표준안 5건, 국제회의서 사전채택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2.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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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회원국 회람 거쳐 ITU-T에서 최종확정 예정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이미지=아이클릭아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스터디 그룹(Study Group) 20(SG20)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표준안 5건이 사전 채택됐다고 9일 밝혔다. 이 표준안들은 앞으로 4주간 회원국의 회람을 거쳐 ITU-T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ITU-T는 국제전기통신연합 내에서 전화‧인터넷 등 유선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정보보호 등 관련 정보통신기술과 활용, 요금 정산 등 분야의 국제 표준을 연구한다. 그 중 SG20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시티 등과 관련된 표준의 제·개정 활동을 수행한다.

이번에 채택된 5건 중 2건은 차량 긴급구난체계 최소 사고정보 구조와 전송 관련 통신규약(프로토콜) 표준안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해부터 주도해 개발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교통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사고차량의 정보를 관제센터로 전송하는데 필요한 사고정보의 구조와 프로토콜을 정의하고 있다.

이 프로토콜로 교통사고 발생 시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동으로 사고를 감지하고, 정확한 사고 발생 위치 등의 정보를 경찰, 119 안전신고센터 등 구조기관에 전송해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도로 개발한 ‘IoT 디바이스 위임서비스 관련표준안’은 사물인터넷 기기의 운용 권한을 클라우드 상에 두고, 사용자들이 어디에서나 쉽고 빠르게 서로 권한을 위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또 ‘가시광 통신 기반의 사물인터넷 서비스 프레임워크 표준안’은 LED 조명을 이용해 사물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로, 작년부터 경북대학교 주도로 개발 중이다. 이 표준안은 가시광선을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점멸해 정보를 보내는 ‘가시광 통신’으로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구현 개념과 요구사항, 참조 모델을 제시한다.

‘스마트팜 서비스 제공 프레임워크 표준안’은 지난 2016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도로 개발됐다.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단계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서비스의 요구사항, 기능 구조 및 서비스 인터페이스를 정의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시티는 물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