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력 정찰기 수도권 상공 비행… ‘대북감시 강화’
미군 주력 정찰기 수도권 상공 비행… ‘대북감시 강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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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대한 시험’에 경고… 북한 추가 도발 움직임 관찰
9일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미군 정찰기 경로. (사진=에어크래프트 스폿)
9일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미군 정찰기 경로. (사진=에어크래프트 스폿)

미군의 주력 정찰기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북한이 동창리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한 만큼 미군이 북한의 추가 시험이나 도발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북 감시차원에서 주력 정찰기를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

9일 민간항공추전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이날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경기도 남부 상공 3만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 한반도 상공 비행을 한 바 있는 이 정찰기가 이번에는 인천 상공에서 춘천 상공을 향해 비행하며 작전을 수행한 모습이다.

미군은 지난달 23일 창린도 해안포 발사, 28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등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따라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정찰기를 연일 출격시키고 있다.

지난달 28일과 30일에는 EP-3E와 드래건 레이디(U-2S)를 한반도 상공으로 띄웠고, 지난 2일에는 RC-135W를, 3일에는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를 가동해 작전을 수행했다.

지난 2일과 5일에는 이날 비행한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RC-135W)가 상공을 비행했다.

최근 미국과 북한은 ‘무력 대응’을 시사하는 수위 높은 말을 주고받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에 북한 측은 ‘무력 사용 시 신속한 상응 행동을 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러던 중 지난 7일에는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엔진시험으로 추정되는 ‘중대한 시험’을 시행하기도 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북미 비핵화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양측이 사실상 ‘전쟁 가능’이라는 취지의 경고의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북한이 또다시 ‘중대한 시험’이라며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매우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