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대성호 선원 추정 시신 2구 발견
해경, 대성호 선원 추정 시신 2구 발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09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고 19일 만… 심하게 훼손된 상태
지난 8일 대성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해양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지난 8일 대성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해양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대성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추가 발견됐다. 사고 발생 19일 만이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는 “전날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며 “사고 당일인 지난달 19일 첫 번째 시신을 수습한 이후 추가 실종자 발견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구조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0분께 수중탐색 중이던 해군 청해진함(3200t·승조원 130명) 수중무인탐사기(ROV)가 대성호 선미로 추정되는 물체로부터 104도 각도로 약 44m 지점과 50m 지점에서 엎드린 상태로 있던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이들 시신은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약 1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1구는 발견 2시간가량 후인 오후 5시15분께 수습됐고 같은 날 오후 11시30분께 제주 한림항으로 인양됐다.

나머지 시신 1구는 야간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했고 조류가 강해지는 등 청해진함 ROV운용에 어려움이 있어 수습하지 못했고 이날 수습을 재개 중이다.

구조본부 측은 “수습한 시신 1구는 훼손이 심하고 걸치고 있는 옷가지도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육안상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신원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 신원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오전 7시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통영 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어선에는 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 등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60대 남성 1명이 사고 당일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 11명은 실종상태였다.

11명 중 전날 2명의 시신이 추가 발견됨에 따라 실종자는 9명이 됐다.

구조본부는 현재 경비함정과 선박 15척,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해 수색을 계속 벌이고 있는 중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