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두 달 만에 또 거리로… "14일 광화문 집회"
한국당, 두 달 만에 또 거리로… "14일 광화문 집회"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2.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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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3대 게이트 국정농단 규탄대회' 개최할 예정"
총선 정국 주도권 잡으려는 전략인 듯…비판 불가피
지난 10월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황교안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황교안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토요일인 오는 14일 서울 도심에서 이른바 '친문 3대 농단' 장외 집회를 연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친문 3대 게이트 국정농단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규정한 '친문 3대 농단'은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 △ 친문(친문재인) 인사의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관여 의혹 등이다.

한국당의 장외집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닷새 후인 지난 10월19일 광화문에서 개최한 이후 두달여 만이다.

총선을 5개월 여 앞두고 세력을 결집하는 한편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각해 총선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회가 파행을 겪는 상황인 만큼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당내 '친문 국정농단 게이트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의 3대 국정농단은 하나라도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그것을 동시다발적으로 했다면 그 배후는 누구이겠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말 심각한 국정농단"이라며 "우리 당이 총력을 다해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혀내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