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적대적 행동 시 모든 것 잃게 될 것”
트럼프 “김정은, 적대적 행동 시 모든 것 잃게 될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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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발사장 중대시험 발표에 경고 메시지
북한에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북한에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며 “김 위원장이 사실상 모든 것을 잃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며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언제나 언급하던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 등 문구는 트윗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리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대미압박 수위를 높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미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도 계속 인내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지금껏 대륙간탄도미사일(IBCM) 시험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대북외교 치적으로 내세워온 만큼 북한의 대미압박 행보가 내년 미국 대선에 여파를 미칠 정도로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강력 경고가 담긴 것으로도 풀이했다.

북한은 앞서 미국에 연말까지 '새로운 셈법'을 가져와야 비핵화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양국이 '무력 사용 가능'이라는 수위 높은 말을 주고받았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제로 "북한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데 따라 분위기는 점점 극악으로 치닫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