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C조선해양 최종 부도처리
SNC조선해양 최종 부도처리
  • 이강영기자
  • 승인 2009.03.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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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사업 취소등 행정절차 진행
광양에 조선소 건립예정이었던 SNC조선해양이 17일 최종 부도처리 돼 광양시 투자유치 행정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SNC조선해양의 거래은행인 부산은행 롯데월드지점에 따르면 "SNC조선해양이 지난 16일 기한으로 끝나는 3억9000만 원의 어음을 17일 막지 못해서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 측은 "SNC조선해양이 앞으로 돌아올 어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SNC조선해양의 부도로 광양시의 투자유치 행정에 비상이 걸렸다.

광양시는 지난해 4월 SNC조선해양의 조선소 건립 사업계획을 최종승인하며 올해 까지 2500억 원이 투입돼 조선소에 5000여명, 원자재 가공단지에 3000여 명 등 총 8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며 전폭적으로 행정지원을 해줬기 때문이다.

SNC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 광양시와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4월 사업계획 승인당시 총 25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까지 70만 4709㎡ 부지를 개발하고 2010에는 8만 톤급 중형선박 건조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번 부도로 SNC조선해양은 제도권에서 자체 자금조달은 사실상 어려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광양시 투자유치 중 가장 큰 성과로 기대를 모았던 SNC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조선소 부지 매입으로 45억여 원을 광양에 투자했다.

한편 SNC조선해양의 최종부도로 현재 광양시는 행정적으로 사업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부도를 예상하고 사업취소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투자유치 성과가 물거품이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시는 SNC조선해양의 주거래 은행인 부산은행에서 다른 투자자가 나타나 사업이 계속 승계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조선소 건립 사업에 대한 또 다른 투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