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기현 前시장 비서실장 또 소환… '하명 수사' 속도
檢, 김기현 前시장 비서실장 또 소환… '하명 수사' 속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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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을 이틀 연속 소환하며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8일 낮 12시께부터 박 전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박 전 비서실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리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비서실장을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경찰청장)을 고발한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경위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경찰수사가 김 전 울산시장을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려 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 전 실장은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경찰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진술을 받으면서 조서에 적절한 이유 없이 가명을 사용했는데,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이제는 황운하 청장이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도 경찰이 진술 조서에서 익명을 사용해 김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신원을 가린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황운하 청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등 이번 의혹에 연루된 '윗선'의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