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당에 따르면 전날 원내대표-정책위원회 의장 후보등록 마감 결과 강석호(3선·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장우(재선·대전 동구), 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박성중(초선·서울 서초구을), 김선동(재선·서울 도봉구을)-김종석(초선·비례), 심재철(5선·경기 안양시동안구을)-김재원(3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등 4개 조(기호순)가 등록했다
한국당은 9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각 후보조의 정책과 비전, 당 운영 방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합동토론회 실시한다.
이후 새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통해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 임기는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29일까지다.
사실상 임기 6개월도 되지 않는 원내대표 선거가 4파전의 다자구도로 치러지게 된 것은 내년 4·15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당대표에 이어 당내 2인자 위상을 갖는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원내대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는 황교안 당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여론과 초·재선들의 표심 향방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황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당내 선거다.
그런 만큼 이른바 '황심(黃心)'이 누구에게 쏠려있는지도 관심사다.
새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단식 농성까지 벌였던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황 대표와의 관계자 황 대표의 의중이 승패를 판가름할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선수도 변수 중 하나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이례적으로 초·재선 대표를 자임한 김선동-김종석 후보조가 출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의 출마는 초·재선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당내 쇄신 기류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전체의석 108명 중 초·재선 의원들의 수는 73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