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자율포장대 없어지나… 종이상자 제공 재논의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없어지나… 종이상자 제공 재논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2.08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플러스·롯데마트, 운영 중단… 이마트 "협의결과 따라 결정"
내년 1월1일부터 일부 대형마트에선 자율포장대가 사라질 전망이다.(사진=김소희 기자)
내년 1월1일부터 일부 대형마트에선 자율포장대가 사라질 전망이다.(사진=김소희 기자)

일부 대형마트의 자율포장대가 내년 1월1일부로 사라진다. 다만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상자까지 없앨 경우 되레 소비자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일부 내용은 재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8일 환경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 중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내년 1월1일부터 자율포장대 운영을 중단한다.

이는 올해 8월 환경부와 농협하나로유통,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체결한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에 따른 것이다.

대신 홈플러스는 기존 43.7리터(L) 장바구니보다 용량을 30% 늘린 56L 대형 장바구니를 제작·대여한다.

롯데마트는 17L 장바구니와 46L 장바구니를 각각 500원과 30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현재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매장 곳곳에 부착하고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아직 자율포장대 운영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이마트는 환경부와 종이상자 사용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이며, 협의 결과를 보고 추후 방침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환경부와 대형마트 4개사는 최근 진행한 회의에서 종이상자 미제공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자율포장대 운영 중단 대신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끈과 테이프만 제공하지 않는 방안, 종이상자와 장바구니를 병행하는 방안, 일부 지역에서만 종이상자를 없애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대형마트 측은 이달부터 내년 1월 중 종이상자 제공 중단과 관련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 소비자 입장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