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기현 보고서 내용 추가' 의혹에 "사실 아냐… 정리했을 뿐"
靑, '김기현 보고서 내용 추가' 의혹에 "사실 아냐… 정리했을 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2.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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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누가 거짓주장 퍼뜨리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청와대는 7일 문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부터 제보 받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관련 첩보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을 추가했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사실이라면 누군가 제보자의 제보 문건과 청와대가 경찰청으로 이첩한 문건을 비교해 본 뒤 어느 부분이 추가로 작성됐는지 그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다는 것인데, 과연 누구인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문 전 행정관이 첩보 보고서를 작성하며 일부 내용을 가필·첨삭했고, 그 분량이 전체 첩보 문건의 약 10%에 해당한다'며 '하명 수사의혹도 커지고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누가 이런 거짓 주장을 퍼뜨리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민정 대변인이 발표한대로 청와대 행정관은 제보 내용을 요약 정리했을 뿐 추가로 김 전 시장의 비리 의혹을 덧붙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 수석은 "동부지검 수사관은 김기현 비리 첩보 수집을 했다는 언론의 허위 보도와 이러한 허위 보도를 조장한 세력에 의해 명예를 훼손당하고 소중한 목숨까지 잃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단 이 보도는 오늘 포털의 메인 화면에 등장했고 많이 본 뉴스에 올랐다. 공신력 있는 언론사의 보도이니 국민들은 사실로 믿을 것"이라며 "또 이 신문의 보도대로 청와대가 허위 발표를 했고 또 하명 수사도 사실이었다는 심증을 굳힐 것이고 이를 기정사실화 하는 다른 언론의 보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사실과 다른 보도를 중단해 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